예전에 30인치 모니터를 새로 사면서 기존의 모니터와 인풋렉을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당시 비교스샷인데요.
좌측과 우측의 모니터가 차이가 발생하는데 우측의 모니터가 0.035초 빠릅니다.
이것은 우측의 모니터가 좌측의 모니터보다 입력지연이 적다고 할 수 있는데요.
수치상으로 보면 1프레임이 60분의 1초이므로 약 0.0166666...초 입니다. 약 0.016초라고 두면
0.035초는 약 2.1프레임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좌측의 모니터가 우측의 모니터과 비교해 2.1프레임의 지연이 발생한다는 것죠.
무슨 소리냐면 키보드에서 키를 눌렀을 때 좌측의 모니터는 우측의 모니터보다 2.1프레임 늦게 반영이 된다는 것이니다.
위의 테스트에서
-좌측의 모니터는 크로스오버 3020MDP(30인치 16:10 비율모니터로) 스케일러보드 가 달려 있어서
여러 입력포트가 있는 모니터이고
-우측의 모니터는 21인치로 DVI 하나만 있는 Aimecca라는 바이패스 모니터입니다.
바이패스 모니터는 모니터내부에 스케일러칩 등이 없이 다이렉트로 신호가 출력되는 방식입니다.
그래픽카드와 호환성을 좀 타지만은 들어가는 부품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그만큼 저렴해 집니다.
이후 교체한 30인치 모니터는 바이패스 모니터로 위에 테스트했던 우측모니터인 21인치 바이패스와
동일한 수치가 나타납니다. 이전에 쓰던 30인치 모니터보다 입력지연이 개선된 것이지요.
이 당시는 CRT모니터가 없어 다른 사이트의 비교결과를 대입하였는데요.
저 사이트의 바이패스 모니터(면밀하게는 바이패스 모드를 켠 것)와 CRT의 차이는 0.0026초로 6분의1 프레임 차이라서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테스트 하니 조금 결과가 다르더군요.
아래가 이번에 테스트한 것입니다. 좌측과 중간의 것이 각기 30인치 21인치 바이패스 모니터이고
우측의 것이 이번에 가지고 온 CRT모니터 입니다. LG T910B
0.015초가 나지요. 거의 1프레임이 차이가 발생합니다.
최대치를 알아내기 위해 계속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0.017초가 발생합니다.
가장 좌측, 중앙좌측, 중앙우측의 모니터들이 동이라게 0.884초가 나왔을때 CRT 혼자 901초가 나옵니다.
아래는 차이가 0.16초 발생했네요. 0.284 vs 0.300
최대 0.017초이고 최소 0.015초 입니다. 그냥 1프레임 차이가 난다고 봐야 겠군요.
입력지연이 없는 CRT와의 비교이니 1프레임의 지연이 비교적 정확하다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에이 1프레임이 뭐 어때서?" 할 수 있는데요.
사실 맞는 말입니다.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입력장치를 사용하면 사실 느낄 수 없는 수치이긴 하거든요.
하지만 에뮬레이터를 사용하고 조이스틱을 쓰는 저로서는 참 최적화 된 것을 찾기 빡셉니다.
그나마 최근에 마메가 이런쪽을 신경써서 내놓은 모양이고 조이스틱도 지연이 거의 없는 모델이 나오긴 하더군요.
둘다 구해두고 플레이하니 지연을 안느껴져서 돈값(!!)을 하긴 하더군요.
더하여 다른 비교글 사이트의 결과는 테스트 방법자체가 다르긴 합니다만
결과가 차이가 나니
그 비교 사이트에서 사용한 LCD모니터의 바이패스모드가 제가 사용하는 바이패스모니터들 보다
뭔가 입력지연부분에서 더 성능이 뛰어나다고 볼 수 밖에 없겠네요.
물론 패널 등 다른 기술적 차이도 있겠습니다만 저같은 앤드유저는 결과가 중요하니까요.
아 참 테스트는 죄다 분배기를 이용했습니다. VGA카드의 다중 출력으로는 테스트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CRT쪽은 DVI to VGA 컨버터를 사용하기는 했는데
이때문에 별도로 컨버터 빼고 VGA입력받는 바이패스모니터와 비교해보니 결과가 차이가 없어서 컨버터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스샷중 맨 좌측의 19인치 모니터는 바이패스가 아닙니다. 삼보에서 나온 구형 모델인데 의외로 입력지연에서 성능이 좋네요.(삼보 19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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