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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삼성 29인치 볼록이 브라운관 RGB 개조 와 버린 썰(명품플러스 CT-29D4EM, 마이크로나스칩)

by 월반장 2022. 1. 10.

2022.01.22 - [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 브라운관(CRT) 티비 및 모니터 분해 및 개조 시 고압 및 방전에 주의하세요.

 

 

최근에 또 브라운관 하나를 버리면서 대체로 구해온 볼록이 티비가 있습니다.

아래 처럼 생긴 모델로 평면도 아닌 볼록이가 되겠습니다.

2001년 출신 29인치, 제품명은 CT-29D4EM

 

 

뒤통수는 아래와 같고 옆면과 뒷면 입력단자는 s단자나 컴포넌트 이런 건 없고 모두 컴포지트입니다. 사운드는 좌우 스테레오 입력인데

조금 검색해보니 스테레오입력은 받고는 스피커 두개로 모노출력을 시킨다는 말이 보이더군요.

아래는 브라운관 스티커 스샷

 

사오자 마자 전원 및 화면 켜지는 것을 확인하고 뒤를 열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보드입니다.

 

네 마이크로나스 칩입니다. VDP3112B로 RGB 개조가 가능합니다.

좀 아쉬운 것은 필립스의 구형 칩셋이면 참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칩을 쓴 보드의 개조는 RGB입력 회로를 따라가면서 75옴과 100옴 저항을 넣어주고 단자를 만들어주고

FB입력단에 5v를 따와서 넣어주면 됩니다.

아래 사진의 우측 칩셋단을 보면 개조를 어느정도 경험하신 분은 아 이거 되겠네 라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회로도를 볼 필요도 없이 단자빼고는 모두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21P-FB~21P-R 의 4개 단자가 RGB입력에 필요한 부분으로

RGB 입력단은 75옴을 그라운드 병렬에 100옴 저항을 하고 마지막 칩에 들어가기 직전 0.1uf짜리 콘덴서가 직결됩니다.

FB단의 경우 75옴 그라운드 병렬에 100옴은 동일하나 콘덴서 직결 부분은 없습니다.(회로도상 필요 없음.)

이 제품은 너무나 편리하게도 이 저항과 콘덴서들이 모두 달려있습니다.(화살표에 해당하는 소자들 참조)

이제껏 RGB입력을 쓸일도 없었을 테니 소자들 건강상태도 좋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걍 이제품은 단자만 달아주면 됩니다.

 

 

 

사실 별도 단자 설치도 필요 없는 것이

이 제품은 모니터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컴포지트와 좌우 음성단자로 이것은 쓸 일이 없기 때문에 기능을 죽이고 RGB 입력단자로 써먹으면 됩니다.

보드를 뒤집어 단자를보면 VOUT와 A OUT R과 L이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확인 후 여기와 연결된 소자들의 다리를 들어내줍니다.

VOUT은 R709, A OUT R과 L은 각각 L705와 L706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소자들 다리를 들어주면 보드 위쪽은 아래 처럼 됩니다.

 

다리를 드러 냈으면 배선작업을 해줍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SCART에 해당하는 마킹이 되어 있습니다. RGB입력 흔적이 보이는 셈이지요.

여기서 R G b와 F/B를 쓰게 됩니다.

 

 

VOUT와 A OUT R과 L에 RGB를 연결해주는 데요.

A OUT R에 R, A OUT L에 G, VOUT에 B를 연결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모니터출력단자의 음성 빨간색이 R, 음성 하얀색이 G, 비디오 노란색이 B가 됩니다.

빨간색부터 RGB로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적게 됩니다.

 

 

그리고 FB단에 5V를 따와 연결해줍니다.

5V는 아래 스샷처럼 안테나(RF)단자쪽에서 따오면 됩니다. 5v로 마킹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배선(노랑이 5v, 주황이 FB), 5v와 FB중간에 180옴 하나를 직결해주는데요.

SCART단자를 보면 FB쪽에 180옴 직결로 다른 단자의 5V와 연결된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저는 스위치화 해줍니다. 스위치를 켜면 강제 RGB, 오프시키면 본래 티비 기능으로 작동합니다.

*스위치를 티비 뒷 케이스에 연결해주기 위해 선을 길게 빼두었습니다.

 

 

스위치는 단자뭉치에 넣을 공간이 없어서 결국 뒷 케이스에 달아야 하는데요. 그래서 일부러 선을 길게 빼서 아래 스샷의 우측의 스티커로 가려진 구멍에 넣었습니다.

별로 가공할 것도 없이 스티커 하나를 골라 구멍을 뚫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테스트 결과 아주 잘입력되는데요.

 

 

 

삼성 제품의 마이크로나스 개조답게 화면의 상하위치와 크기조절은 되는데 좌우의 위치이동은 되지 않습니다.(크기조절은 가능) 이 문제는 외부의 수직수평위치 조절기기(알리산으로 최근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메뉴의 밝기와 콘트라스트는 적용이 되나 선명도나 색농도 관련 메뉴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이 색농도는 서비스메뉴의 RGB컷오프를 건들여야 하는데요. 마이크로나스 특성상 이걸 건드리면 색감이 틀어져서 서비스메뉴의 G2셋팅에 들어가 다시 복구시켜야 하는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에 건들지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티비의 경우 처음부터 틀어져 있어서 겨우 복구 시켰습니다.

 

색감은 삼성의 같은 칩을 쓴 완전평면 제품과 좀 다른 느낌입니다. 아남과 비슷하게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고 선명도는 약간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오락실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240p에서도 스캔라인이 잘 보였습니다. 혹시 동일하거나 비슷한 경우에 참고하세요.

 

480i와 240p 입력도 잘되고 컨버전스와 핀쿠션도 나쁘지 않아 금방 조절하고나니 새벽이라 한 숨자고

오늘 아침 내구성 테스트를 위해 뚜껑 닫을 준비를 하며 티비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힘차게 지나가다가 브라운관 뒤쪽 작은 보드를 허벅지로 크게 치면서 지나갔습니다.

 

네 부러졌습니다. 끝.....

 

 

오늘 아침에 벌어진 이 일로 좌절과 허탈감으로 멍하니 있다가 케이스 닫고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렸습니다.

뒤에서 이걸 보는 아내의 어이 없다는 눈과 관리사무소 아저씨의 "또 버려요?" 라는 말을 듣고 나니

정말 허무하네요.

 

다들 마지막에 조심하세요. RGB입력 화면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하면서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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