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버린 29인치 브라운관 티비(삼성 CT-29A10HRC)

2022.01.22 - [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 브라운관(CRT) 티비 및 모니터 분해 및 개조 시 고압 및 방전에 주의하세요.

 

최근에 그분의 분노게이지가 엄청나게 상승함에 따라 갯수에 제한을 당해 어제 티비 하나를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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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골라 용도가 애매한 제품이라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왜 버려야 하는지 당위성에 대한 썰을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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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아래 처럼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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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29A10HRC는 CT-29A10HR에서 기능 몇가지를 뺀 제품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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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TV READY로 외부 셋탑박스를 이용해야 현대의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고(자체적으로는 불가)

해상도는 480i 480p 1080i 입니다. 720p만 되었어도 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어제 버리기전 한 컷한 사진입니다.

 

컴포지트 및 컴포넌트단자 2개와 옆면에 뚜껑을 열면 s비디오 단자가 있습니다. 단자 구성 자체는 좋습니다.

 

 

이 티비는 외부입력은 스케일러 칩을 거칩니다.

아래 마이크로나스의 VSP9407B가 스케일러칩이고

소니의 CXA2151Q가 셀렉터, 소니CXA2165Q가 비디오 프로세싱칩입니다.

CXA2165Q는 스펙을 보니 720p도 가능하던데 왜....

 

결정적으로 버린 이유가 이 스케일러기능때문입니다. 제대로 스케일링해주면 스캔라인이나 그런것이 없어도 그냥 사용했을텐데 문제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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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i를 받으면 프로그레시브로 업스케일링을 하는데 플스2의 컴포넌트 출력과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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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그 문제점인데요. 일부 색의 글자에서 아래처럼 글자가 색이 담긴 음영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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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링의 문제가 아니라서 뚜껑을 열고 조정하는 식으론느 고쳐지지 않고 서비스모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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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설정을 불러 조절해야 겨우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모드에서 Video Adjust1을 불러 CTI Level을 0으로 만들면 그래도 최소화 되기는 합니다.

이 설정은 색차신호를 개선하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보이지요.

 

 

이 문제는 480i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로 플스2의 출력을 강제로 480p 혹은 1080i로 바꾸어 같은 화면을 나타나게 하면(GSM이용) 없는 문제 입니다.

거기에 480i라도 RGB출력을 시킨다음 이것을 컨버터로 이용해 컴포넌트 단자로 변환해 물려도 없는 문제...

아래 처럼 말이죠...(살짝 붉은 기는 컨버전스가 좀 흩어져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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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기능과 관련하여 240p 또한 스케일링해서 출력을 시키는데요. 스캔라인이야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스크롤되는 화면에서 흔들림이 발생합니다. 정지상태에서는 괜찮은데 스크롤이 있는 경우 흔들리더군요.

예전 저가 업스캔컨버터에서 보던 문제인데 참 당황스러운 성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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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처럼 스캔라인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자세히 찍고 보니 컨버전스가 좀 흩어졌네요.)

아래 사진은 다른 티비의 240p 출력화면(CT-29K6V)

 

마지막으로 스케일러들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래 사진이 본문의 버린 티비로 잘 보시면 캐릭터 중간의 노란색 점과 히트라는 글자에 줄이 보이실 겁니다.

그리고 그 아래 다른 티비의 경우 줄 없이 제대로 나타나구요.(아남 CK-29R2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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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냐면 본래 240p로 만들어진 게임을 480i로 내보네는 플스2... (이런식의 게임이 좀 있습니다.)

이 걸 업스캔컨버터나 스케일링 시키면 나타나는 문제로 반투명 효과에서 아래 사진처럼 줄이 좍좍 그어져 보입니다.

스캔라인 그런식이 아니라 저 부분만 줄이 좍좍 그어져 있어서 보기가 참 그렇습니다.

스케일링방식 중 BOB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이건 최신의 스케일러에서 사용하는 모션어뎁티브 방식으로도 해결이 안되는 문제입니다.(BOB는 떨림이 심해 선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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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의 대션액션 게임의 그림자, 케이브 사의 에스프가루다 및 도돈파치 대왕생 등에서 잘 나타납니다.

물론 강제로 240p로 변환하는 등 관련 설정을 만지만 해결됩니다. 다만 모든 게임이 이런식으로 해결이 되는건 아니라서 머리아픈 문제이지요.

 

위의 사진이 잘 안찍히는데 이걸 캡쳐카드로 찍어본 장면입니다.

줄이 좍좍 그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Weave 혹은 모션어뎁티브)

 

 

아래는 정상, BOB혹은 싱글필드만 나오도록 설정한 것입니다.

 

 

이런걸 종합해보면 2004년에 나온 티비인데 당시 가장 흥한 게임기인 플스2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전 게임기와도 물론 별로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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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480p나 1080i 성능은 좋습니다. 제가 가진게 상태가 좋은지 핀쿠션이나 밝기도 양호한 편이거든요.

*검색을 해보니 CT-29A10HR의 경우 480i 인터레이스 입력에서 부팅지연이나 깨짐 등 증상이 있던데 아마도 노화가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저의 CT-29A10HRC의 경우에는 이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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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분의 명령으로 인한 저의 선택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용도가 대부분 플스2 이하의 고전 콘솔게임기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겠습니다.(그래도 720p만 되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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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용 브라운관 티비 선택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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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