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티비 내부에 수평위치조절 장치 설치한 이야기

최근에 지역 마켓에도 브라운관 티비가 잘 올라오지 않고(정확히는 쓸만한게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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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중 이사를 가야해서 더이상 티비구입을 금지당한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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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하려던 개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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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 티비를 RGB 개조를 하면 좌우위치조절이 안되는 모델이 몇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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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나 LG나 구형의 마이크로나스칩을 쓴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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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알리같은 곳을 보면 SCART/RGB용으로 수평/수직 위치조절장치가 있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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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해결이 됩니다. 아래 같은 물건이지요. 예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티비 내부에 넣고 가변저항을 달아 더 편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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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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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물건과 차이라면 수평만 위치조절이 되고 전압을 5v를 넣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5v라서 개조티비에 설치하기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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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shpark.com/shared_projects/F90tGUDC

OSH Park ~

 

문제는 완제품으로 파는 것은 없고 직접 납땜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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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PCB샘플과 들어가는 부품들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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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 오만원 생각했는데 소자들을 하나 둘 이런식으로 소량으로 파는게 아니라서 가격이 올라가더군요. 거진 십만원 들었습니다.(PCB는 5대, 소자들은 갯수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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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결제버튼을 누르기 힘들었는데 좌우위치조절이 안되는 개조티브가 집에 4대... 충분히 들인 비용을 뽑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결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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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과 콘덴서는 칩형을 쓰는데 규격은 1206인치 짜리를(mm단위로는 3216) 사면 됩니다.

 

 

 

전통문과로서 납땜은 항상 어렵습니다. 그래도 낑낑대며 납땜

아래처럼 소자들 몇 개가 비뚤어진 게 보이지만 나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티비내부에 설치하고 한 오분은 잘 되더니 그 뒤로 먹통이 되더군요.

이런식으로 2대를 버리고 나니 왠지 부품 중 LM1881이 의심이 되었습니다.

PDIP형인 나머지와 다르게 SOIC형이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이걸 납땜할 때 플럭스나 다른 이물질을 덜 제거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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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예 PDIP형 LM1881을 사서 재납땜을 했습니다. 물론 크기가 다르다보니 제자리에 납땜은 못하고 한쪽으로 빼서 실뜨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고 12시간 테스트를 했는데 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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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건 티비내부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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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대상이 된 티비는 가장 마지막에 개조한 삼성의 CT-29D7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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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나스 VDP3112B를 쓴 티비로 RGB입력시 필요한 소자들이 애초에 다 설치되어 있어서 단자만 만들어 연결해주면 간단히 RGB지원 티비가 되는 편리한 티비입니다.(RGB활성화 스위치도 달아주긴 해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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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니터출력단의 단자를 RGB입력단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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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티비가 실험용이 된 이유는... 미품급을 구해 개조했는데 이 티비가 싱크쪽 필터가 많이 약한건지 출력쪽 필터가 약한건지 원인은 모르겠으나 화면에 희미하게 한줄의 세로 노이즈가 있습니다. 컴포지트나 S비디오쪽을 개조해서 입력해보아도 보이는 부분으로, 밝기를 조절하면 거의 보이지 않기는 한데 한번 보이면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없애려고 별의별걸 다 해보았지만 실패)

이 부분은 스카트출력의 싱크신호가 깨끗한 드림캐스트나 라즈에 물린 VGA666과 같은 기기에서 해보니 증상이 없습니다. 보통 테스트를 플2로 하고 LM1881로 싱크를 걸려줍니다만 이걸로는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품질에 민감한 티비라고 봐야겠네요.

 

 

장치의 설치는 티비내부에 두고 뒤쪽으로 가변저항을 빼서 쉽게 조절하려 하기 때문에

우선 가변저항을 교체해주었습니다. 같은 10K옴짜리 볼륨노브형 가변저항입니다.

아래 사진의 공간에 두고 테이프로 붙여주니 충분하더군요.

티비 뒷 케이스에 연결해줄 부분이라 가변저항과 전선은 길게 연결해줍니다.

PCB의 좌-중간-우 순서대로 가변저항에도 동일하게 납땜해주면 됩니다.

방향은 크게 상관 없는 것이 방향이 반대라도 노브의 방향에 따라 조절되는 방향이 달라지는 정도 입니다.

*PCB를 잘보면 옵션이라고 필터용으로 전원부쪽에 콘덴서(CAP)를 넣는 것이 있습니다. 포럼을 보니 0.1~0.22uf를 넣으라고 하더군요.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극성 구분없는 필름콘덴서를 썼는데 한쪽다리는 5v라인쪽, 한쪽라인은 반대쪽 그라운드(그라운드 구멍이 2개입니다. 어느 것에 꽂아도 됩니다.)에 납땜하면 됩니다.

 

전원으로 넣을 5v는 기존에 티비 개조에 쓴 부분인 TV튜너(안테나) 부분의 5v라인에서 가져오면 되고

그라운드는 하나를 따와서 3개로 문어발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싱크는 아래 사진상 J708(J668 바로 옆)의 중간을 잘라 줍니다.

아래 좌측의 사진에서 잘려진 점퍼철선의 좌측이 인풋, 우측이 아웃풋이 됩니다.

저기에 전선을 납땜한뒤 그대로 장치의 싱크인풋과 아웃풋에 연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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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v 라인은 바로 따와도 되지만 기존에 RGB활성화를 위해 스위치로 만들었다면 거기에서 따오는 것이 좋습니다. 스위치 오프하면 5v가 끊기고 온 하면 5v가 들어가도록 말이지요.

 

 

티비 뒷케이스에 구멍을 뚫고 가변저항을 설치 한 뒤 노브를 씌워 완성합니다.

아래 스위치는 RGB활성화 스위치 입니다.

저는 이 스위치에서 5v를 따와 위치조절장치에 연결했기 때문에 RGB활성화를 할때는 전원이 들어가고 끄면 오프됩니다. 보통은 이럴 필요가 없으나 이 티비에서는 이런 스위치화가 필요합니다. 이유는 후술

 

아래가 티비 내부에 설치한 위치조절 장치 테스트 장면

 

 

아래는 기존에 외부에서 조절용으로 쓰던 장치의 테스트 장면

 

 

좌우위치조절 범위는 둘다 거의 같습니다.

좌측으로 너무 가면 화면이 검정색으로 물드는 것까지 비슷합니다.

어차피 센터를 맞추는데 의의가 있어서 의미는 없습니다만 영상상으로는 좌측으로 검정색으로 물들다 보니 정상적인 색을 유지하면서는 얼마 조절이 안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화면의 검은 공간이 모두 브라운관 화면영역이라 꽤 넓은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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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존에 쓰던 외부의 장치와 다르게 단점이 좀 있습니다. 이 장치가 티비를 가리더군요.

480i나 240p나 문제없이 작동은 하는데 480i입력상태에서 화면 전환, 면밀하게는 480i신호의 입력이 유지되면서 전환되는 것에는 정상이나 싱크 신호가 유지되지 않고 재입력되는 전환의 경우 티비가 480i/240p 둘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괴상한 화면을 출력시킵니다.(240p의 싱크 재입력 전환은 문제 없음.)

*더해서 240p와 480i가 전환되는 게임에서 480i로 전환될 때 문제가 발생하고 240p는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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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좌측 화면과 우측화면 중 우측이 정상이고 좌측이 문제점인데 떨림이 심해지면서 480i화면을 억지로 240p로 줄이 화면이 나옵니다. 스캔라인 비슷한 줄들이 사라졌다가 보였다가하고, 심한 계단이나 깍두기가 나타납니다.

 

다만 싱크입력을 뽑았다가 다시 넣거나 티비 전원 다시 켜기를 해주면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이 부분 때문에 RGB활성화 스위치의 5v라인을 뽑아와서 저 문제가 있을 때 스위치만 껏다 켜면 정상적으로 돌아오도록 납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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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도시바나 필립스칩을 쓴 티비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제 테스트환경에서는 캡쳐카드에서만 동일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VISIONRGB E1S라는 캡쳐카드로 240p와 480i를 잘 받는 카드인데 480i의 싱크 재입력의 화면전환에서 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해결책도 동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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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이 LM1881이라고 하기에는 LM1881을 싱크클리어로 쓴 장치를 중간에 거쳐보면 또 정상이고 이 위치조절장치만 이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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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구형마이크로나스 칩을 쓴 LG티비는 테스트를 못했는데(너무 창고 안쪽에 있어서 이사 전에는 꺼냈다가는 ....)

이것까지 테스트 해봐야 칩이 문제인건지 특정 브랜드의 티비가 문제인건지가 나오겠습니다.

*비슷한 구형 마이크로나스 칩을 쓴 LG RN-29FA33F 제품의 위의 문제가 없었습니다. 칩이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 추측됩니다.

 

*이 문제는 아래 링크에서 해결하였습니다.

2023.01.22 - [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 명절에 한 브라운관 추가개조...(좌우조절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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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게임 진행 중에는 이런 경우가 보통 없다보니 괜찮지만 플스2 등에서 240p와 480i가 전환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어서 이럴 때는 뒤에 스위치를 껏다 켜야 하는 귀찮음이 발생합니다.

다행히도 그런 게임은 거의 하지 않다보니 설치하고 뚜껑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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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의 문제점이라면 도시바칩 TA1282N에는 위의 문제가 없지만 화면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어차피 도시바 TA1282N는 좌우위치조절이 되어서 이런 장치가 필요 없다보니 노이즈문제는 의미가 없고, 필립스칩는 잘 작동하고 노이즈도 없습니다. (역시 좌우위치조절은 잘 되다 보니 이런 장치가 필요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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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포럼을 검색을 해보니 소니칩을 쓴 티비중에 좌우위치조절이 안되던지 조절을 해도 센터가 맞춰지지 않아 만들어진 것이라 하더군요. 소니칩을 쓴 LG 티비가 센터가 맞춰지지 않는 경우인데 이럴때 쓰라고 나온 모양입니다. (정작 이 티비는 실수로 버려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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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문제가 아주 없지 않고 해결이 되지만 귀찮으므로 걍 외부에서 조절하는 장치를 구입해 쓰자가 되겠습니다.

*남은 PCB들은 모두 납땜해두었는데 나머지 티비에 달아야 겠습니다만 꺼내기가 너무나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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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