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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29인치 브라운관 티비 2대 구하고 한 대 버린 이야기(삼성 CT-29K6V, CT-29K3E)와 몇 가지 썰

by 월반장 2021. 12. 9.

2022.01.22 - [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 브라운관(CRT) 티비 및 모니터 분해 및 개조 시 고압 및 방전에 주의하세요.

 

 

브라운관을 구하는 이유가 보통은 게임기이긴 합니다만

그 이전 주된 이유라면 비디오테이프 시청용이었습니다.

 

비디오 테이프는 정말이지 브라운관이 아니면 답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한 대는 전용으로 쓰고 있는데 저의 근거 없는 막무가내 개조로 고장이 났었지요.

 

그래서 이번에 마음먹고 구하려고 채소마켓 등을 살펴보니 올라온게 있더군요.

삼성 CT-29K3E 입니다. 완전평면 제품으로 칩은 마이크로나스 VDP3130Y

 

컴퍼지트와 S비디오 그리고 컴포넌트가 달린 모델로 일단 좋아보였습니다. 2001년 12월에 나왔군요.

 

 

사진은 아래...

 

 

 

 

문제는 노화가 너무 많이 되었더군요.

 

삼성의 티비 중 VDP3130Y를 쓰고 컴포넌트가 달린 모델이 여럿 있는데 이 칩을 쓴 모델 중 노이즈필터가 부실한 경우 위로 흐르는 노이즈가 좀 보입니다. 컴포넌트에도 보이는데요. 이런 부분은 제외한다해도 이번에 구한 이 제품은 너무나 힘든 화면을 보여주더군요.

 

밝은 텍스트가 있다면 그 옆으로 하얀 그림자 같은 줄이 그어지고(희미하긴 합니다.), 컴포넌트에서는 세로 물결이 일듯 치듯 노이즈가 줄줄 내려옵니다. 이것 때문에 텍스트나 이미지가 실시간으로 휘어지는 효과까지... 이건 컴포지트나 S비디오쪽에는 나타나지 않는 부분이더군요.

 

이 때문에 이 티비를 구한 시점 (판매자의 사정으로 자정에 가서 구해왔습니다.)에 테스트 후 바로 컴포넌트쪽 라인의 저항이나 콘덴서, 그리고 전원부쪽 의심가는 콘덴서 등을 갈았으나... 동일증상....

 

온갖 수를 다 써서 최대한 줄이기는 했는데 그래도 사라지지 않아 버리기로 하고 아파트 재활용쓰레기장에 투척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을 찍어 준 것이 위의 상황입니다.

 

같은 회사 21A8D가 비슷한 시기 같은 칩을 쓰고 컴포넌트가 달려 나온 모델인데요. 제가 가진 모델은 모델은 세로 노이즈가 좀 보이지만 파도치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노이즈같은 것은 검색을 해보면 비슷한 계열의 15인치형과 다르게 좀 보인다라는 글이 있어서 그러려니 하기도 하고 RGB를 개조하면 이런 단점들이 싹 사라지는 터라 쟁여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결이 치는 이 티비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버렸습니다. 수리점을 찾아 보내볼까 했습니다만 그 돈이면 다른 걸 사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RGB 개조가 가능하긴 합니다. FB쪽은 라인에 저항이 모두 설치되어 있고, RGB각 라인은 저항과 콘덴서가 비어 있습니다. (각 75옴과 100옴에 0.1uf 콘덴서) 이 부분을 채우고 scart 흔적이 있는 단자쪽을 가공해주면 됩니다. 하지만 시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컴포넌트도 가능하면 사용하고 싶은데 저런 문제점은 정말이지 싫더군요.

(단 밝기가 21A8D와 같이 조절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메뉴에도 안되는 경우 서비스메뉴에서 OSD밝기를 찾으면 되는데 일단 이 모델은 그게 보이지 않아서 좀 불안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또 구해왔습니다.

사는 곳인 대구가 인구가 줄어가긴 합니다만 그래도 광역시라 발품팔고 검색을 좀 하면 브라운관 티비가 나오긴 합니다.

 

 

CT-29K6V

이 모델은 몇 달전 게임기용으로 구해와서 근거 없는 막무가내 개조로 인해 사망했던 모델로

마이크로나스 VCT49X3F가 쓰였습니다. 역시 컴퍼지트와 S비디오 그리고 컴포넌트가 달린 모델입니다.

2005년 12월에 나온 모델이군요. 오늘 직장근처에 매물이 있길래 연락하고 퇴근하면서 구매했습니다.

 

아래는 칩 근접사진

 

이 모델은 이전에 개조후 실패하고 버리긴 했습니만 색감을 마음에 들어해서 보이면 구하자고 마음먹은 모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컴포넌트는 마이크로나스 신형 VCT49X3F 쪽,

RGB쪽은 필립스의 구형칩 TDA83XX 계열을 좋아합니다.(아남)

 

다행히 이 모델은 영상이 정상이었습니다 포커스가 살짝 틀어졌지만 조정하니 그 이상 건들것이 없더군요.

본래 목적대로 비디오테이프플레이어에 물려쓰기로 하였습니다.

 

*240p 잘 출력됩니다. 스캔라인도 잘 보이는 편입니다.

 

 

이 티비와 관련된 썰을 좀 풀어보면

 

먼저 개조와 관련해서 이 모델은 결론적으로 개조의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개조방법은 소개하면 VCT49X3F 칩을 쓴 티비들은 이전 칩인 VDP3130Y와 개조방법이 거의 비슷합니다. RGB라인에 75옴 그라운드와 병렬하고 직렬로 100옴(이건 선택), 그리고 0.1uf 콘덴서 직결, FB는 5v 라인을 따서 180옴 직결하고 칩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단 RGB인풋이 보드의 PIP(비어 있습니다.)라인쪽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라운드와 직결되어 있다보니 라인을 잘 끊어주고 개조해야 합니다. 예전 동일 칩을 쓴 다른 티비의 개조 실패원인이 잘 끊어둔 라인인 것 같았으나 덜 끊어서 사망했었습니다.(핀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티비가 RGB개조의 의미가 없는 이유는 RGB입력시키고 출력까지는 되는데 밝기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동일 칩을 쓴 같은 회사의 CT-29Z50DQ의 경우 서비스메뉴의 OSD 밝기가 적용이 되어 문제가 없는데 이 모델은 이 메뉴가 없어서 실사용이 어렵습니다.(너무 어둡습니다.)

 

예전 고장낸 CT-29K6V는 OSD밝기 메뉴가 없어 CT-29Z50DQ의 칩을 뽑아 이식시킨 개조였습니다. 성공하기는 했는데 위의 그라운드직결부분을 제대로 단선시키기 않아 내구성 테스트 하다가 사망했습니다.

 

*CT-29Z50DQ는 슬림모델이긴합니다만 240p의 스캔라인도 잘보이고 생각보다 괜찮은 모델이었습니다. 단 외곽이 흐린 것이나 핀쿠션 맞추기 어려운 슬림티비의 단점은 그대로라 유감없이 칩을 희생시켰었습니다.

아래는 당시 칩 뽑아버린 사진...

 

 

사망시킨 이후 CT-29K6G라고 다른 모델을 구해왔는데요 칩이 동일해서 이번에는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하고,

또다시 구한 CT-29Z50DQ에서 칩을 뽑아 이식시킨 후 테스트했습니다.

 

CT-29K6G 또한 OSD밝기메뉴가 없었거든요.

고장내서 버린 2대를 또 구해왔다고 정말이지 많이 혼났습니다.

G는 V와 다르게 틸트기능이 가능한데요. 개조 후 틸트단자를 꽂아두면 메뉴가 지멋대로 움직이고 전원도 안켜지고 난리가 납니다. 그래서 뽑아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또 사망시켰었습니다. 거의 일주일정도 쓰다가 고장이 났었는데요. 원인은 칩을 이식시킬 때 사용한 플럭스... 세척했다고 생각했는데 고장나서 원인 알아본다고 뒤집어보니 그대로 놔뒀더군요. 일주일 간게 용했습니다. 부랴부랴 세척했지만 부활실패... 이 부분 때문에 한동안 그분께 많이 혼났습니다. 돈 주고 사와서 버린다고....

(G와 V는 틸트기능외에 기본적인 색세팅이 틀린지 색감이 달랐었습니다. G쪽이 약간 레드가 강한편이고 조절을 해도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길게적었지만 삼성티비 중 VCT49X3F 칩 RGB개조는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지 않습니다. 티비에서 밝기가 조절될지도 의문이고 마이크로나스 RGB개조의 단점인 좌우위치조절문제도 그대로 있고, 가장 크게는 개조결과물인 RGB입력이 구형 마이크로칩인 VDP3130Y를 개조한 것과 비교해 색감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노란색이 좀 강하게 나오는데 이게 조절이 안되더군요. 개조한 티비가 전부 그랬습니다. 제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겠습니다만 워낙 데여서 이후 원인 파악은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이 칩을 쓴 삼성티비의 개조를 생각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길...

 

 

오늘도 두서 없는 썰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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