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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관련 정보

도스박스용(DOSBOX) OPL2 보드 사용기 (USB칩셋 간 음왜곡 등 호환문제, 잡음 문제 등)

by 월반장 2020. 4. 30.

자주가는 도스박물관 카페에서 공제한 OPL2 보드가 오늘 도착했습니다. 아파트 우편함에 얌전히 있더군요.

 

 내일은 부처님 오신날이고, 그 다음날은 근로자의 날, 또 그다음은 토요일이라 모두 등기(준등기)가 오지 않는 날입니다.

 제가 사는 곳 근처가 우편이 좀 느린 편이라 아이고 월요일에 받겠네 하고 좌절하고 있는데 조회해보니 배달완료가 떴더군요. 학교에서 심사숙고 하면서 기대 초조 ... 집에 오자마자 밥먹고 테스트했습니다.

 

도스박스에서 패스스루로 리얼 OPL2로 출력해주는 물건이라 너무나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테스트 시스템

1. 라이젠 3700x + 바이오스타 x570 + NEC/Asmedia USB컨트롤러 + 오디오인터페이스 윈디6 + 사운드블라스터 x-fi hd)

2. 인텔 샌디 2600 + 에즈락 z77 + 메인보드 내장 USB(인텔칩) 

 

*USB2.0과 3.0모두 테스트했었습니다. 2.0은 전원품질에 영향을 많이 받고 3.0은 칩셋에 따라 영향이 있었습니다.

 

 

1. 개봉기 

 

작은 봉투에 담겨져 왔습니다만 충분히 완충을 한 상태였습니다.

워낙 이 동네가 등기나 이런게 4일은 기본이라 아차 하면서 송료를 더 드리면서 택배로 주문했어야 했나 싶었는데 다행히 오늘 왔습니다. 

 

USB케이블과 본체, 다리...

다리 조립하고 한 컷 

예 OPL2 입니다. YM3812

볼륨부, 정식명칭도 보이는 군요.

3.5.파이 잭입니다. 

AT MAGA328p 입니다. 그 옆으로 좌측에는 리셋버튼, 우측에는 USB단자가 보입니다.

위에서 한 컷 

뒷 면 

전원 들어온 상태 PWR이 좌측에 노랑색, 우측에 빨강 이렇게 들어오네요.

출력시 RX가 깜박입니다. 미디 입력을 테스트 못했는데 입력시에는 TX가 깜박이겠지요.

2. 설치

카페에서 별도 제공 되는 메뉴얼이 너무나 직관적이고 구체적이라 사실 설치기는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막혔던 소소한 부분만 언급합니다. 

아래 처럼 포트 COM&LPT에 USB-SERIAL CH340(COM5) 라고 윈도우10 64비트에서는 드라이버 설치 없이 정상적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처음 설치시에서는 드라이버를 설치해도 뜨지 않아 조금 고민했었습니다.

 

원인은 USB포트의 문제였는데 I/O쉴드쪽(본체 뒷면) USB는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나 메인보드에 헤더에서 나오는 USB가 설치가 되지 않더군요. 

이것은 메인컴의 바이오스타 x570칩 메인보드와의 궁합문제로 보입니다.

서브컴인 인텔의 샌디브릿지 메인보드의 헤더에서 나오는 USB에는 잘 설치가 되었습니다.

혹시 잘 안되시는 분은 USB포트를 이동시켜 보세요. 필요한 숫자는 COM5 입니다. 아래 스샷에선 5를 기억하고

펌웨어와 도스박스에서 설정하면 됩니다. 메뉴얼에 자세히 나와있어서 더이상 설정 부분은 패스합니다.

3. 헤드폰 연결 시 볼륨노브 최대설정은 음 왜곡 발생 

일단 도스박스 패스스루를 했을 때 자주 쓰는 헤드폰에서 최대 음량 시 피크가 넘어서 음이 왜곡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라인아웃과 헤드폰아웃이 출력세기니 임피던스 같은 것이 달라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집에 있는 믹서 겸 헤드폰 앰프를 중간에 달아주니 헤드폰으로도 정상적으로 잘 나왔습니다. 

 

테스트는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연결했습니다.(윈디6)

아래는 신장의 야망4 무장풍운록입니다. 도스박스에서 패스스루 하였습니다.

 

구버전 도스박스에서 음왜곡이 심한 게임인데 역시 잘 나옵니다. 

 

3. 틀어지는 악기배열 

위의 무장풍운록 실행 이후 도스박스를 끄지 않고 프린세스메이커2를 실행하니 소리가 이상하게 나옵니다.

도스박스를 종료하고 OPL보드를 뺏다가 꽂으니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펌웨어를 미디로 돌렸다가 다시 도스박스용으로 돌려도 되더군요.

*추가 Darlington님이 말씀 해주신 부분입니다. USB꽂는 쪽에 잘 보시면 AT MAGA328p 칩 뒤로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이 리셋이라고 하네요. 이 리셋버튼을 한번 눌러주시면 해결이 됩니다.

 

 

4. USB 칩셋에 따른 음이탈 문제  

프린세스메이커를 도스박스에서 패스스루하여 OPL보드로 돌렸는데 여름테마에서 초반 부분에 음이 왜곡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해당 부분만 너무 빠르거나 볼륨이 맞지 않거나 이탈하거나 그런 것 같습니다.)

 

6초부터 들어보세요. 빠르게 따르르르 하는 음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영상은 리얼도스에서 YMF724를 이용해 실행한 영상입니다. 역시 6초부터 

 

속된 말로 일정 구간을 씹고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OPL2가 달린 사블프로1를 꺼내 달아 테스트를 했습니다.

YMF724는 OPL3라서 뭔가 다르나 싶었거든요.

 

하지만 정상...

 

연이어 Darlington님이 제공해주신 도스박스 설정을 만져서 패스스루를 본래 도스박스의 OPL에뮬로 돌려보기도 했는데 정상... 이쯤되면 도스박스의 패스스루 문제인가 싶었습니다.

*dosbox-OPL2 Audio Board.conf 에서 [sblaster] - oplemu 를 default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도스박스 패스스루 문제는  YMF724가 설치된 도스박스전용컴으로 돌려보았는데 정상적으로 출력...

이러면 패스스루쪽도 문제가 아닌데? 설마 도스박스가 틀려서 그런가? 생각하면서 

윈도우10을 변경해보았습니다. 기존 64비트를 32비트로 변경해서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문제..

도데체 원인이 뭐지?

 

남은 것은 도스박스버전과 본체의 차이더군요(인텔이나 AMD냐)

메인인 AMD 라이젠(3700x, x570 보드-바이오스타)은 일단 비정상입니다.

그래서 서브컴인 인텔 샌디브릿지로 테스트 ... 정상 

 

윈도우10 64와 32 모두 정상이더군요.

 

 

그래서 번뇌를 했습니다.

 

일단 칩셋과 시피유부터가 차이가 있는데.... 라이젠이 초기에 프리징이 있었으니 이거 때문인가? 싶었지만

드라이버나 바이오스는 최신이고.. 인터넷에서 해보라는 최적화 조치는 다 해보았지만 역시 동일 증상...

 

일단 여기까지 테스트하고 운동을 30분하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래 USB를 바꿔보자...

 

라이젠 본체의 USB포트들은 AMD의 USB들입니다. 

그래서 NEC upd720200 칩을 쓴 USB3.0 컨트롤러 카드와  

Asmedia ASM3142  USB3.0 컨트롤러 카드 카드를 테스트했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사라지더군요.

 

 

AMD 이놈......

 

 

예 뭔가 음이 이상하던지 그러면 USB 포트변경.. 그래도 안되면 USB컨트롤러를 바꿔보세요.

 

이것 때문에 삽질을 4시간 넘게...

 

 

5. 잡음문제 

 

일단 잡음이 들리는 것은 인텔본체에 달았을 때 입니다. 웅 하고 노이즈가 들렸는데요.

결론적으로 이 문제는 USB포트의 전원품질문제였습니다. USB Y케이블을 써주니 웅 하는 노이즈가 사라졌습니다.

일단 이 Y케이블은 전원단과 데이터단이 완전히 분리된 제 나름대로의 개조케이블인데 기성품은 모르겠네요.

 

그리고 AMD 라이젠의 USB포트와 별도로 단 USB컨트롤러칩 (NEC, Asmedia)은 전원단을 분리시키지 않아도 이런 노이즈가 없었습니다. 이쪽 메인보드가 인텔것보다 전원품질이 좋다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에 따른 화이트노이즈가 있더군요. 차폐도 안되어 있는 막선이 이런데 이중차폐가 되어 있는 케이블은 화이트노이즈가 없었습니다. 주로 쓰는 차폐된 케이블은 강원전자에서 나오는 파란색의 케이블인데요. 이 케이블도 사실 이런 계통에서는 보급형에 가깝습니다만 이정도 차폐로도 충분히 노이즈를 잡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사운드블라스터의 라인입력에 물릴경우 노이즈가 더 발생, 윈디6와 같은 오디오인터페이스에 물리니 노이즈가 감소되었습니다.

 

잡음문제가 있으시면 참고하세요.

 

그리고 아래 스샷 보시겠습니다.

 

*아래 테스트에서 잡음 없음은 AMD 라이젠 시스템의 Asmedia USB컨트롤러에 물려서, 오디오인터페이스인 윈디6로 받은 출력물입니다.

*아래 테스트 에서 잡음 있음은 인텔 샌디 시스템의 USB에 물려서 막선 케이블로 사운드블라스터로 받은 출력물입니다.(전원부 분리하지 않음)

 

아래가 뭐냐면 상단이 잡음이 유입되는 출력을 녹음한 것이고 아래쪽이 잡음이 없는 쪽을 녹음한 것입니다.

그리고 -30DB까지 볼륨을 노멀라이즈한 상태입니다. 차이가 아주 극명한데요.

*노멀라이즈는 최대증폭이 0db입니다. 음수값이 클수록 증폭값이 적습니다.)

USB의 전원품질이나 케이블을 어느정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제대로 나오는 경우 잡음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아래는 사운드포지에스 녹음결과물에 대한 분석결과입니다.

아래가 잡음이 유입되는 경우인데요. 이것은 노멀라이즈 하기전 내용으로

평균 DB가 (RMS)가 -63/-64 입니다. 

이 수치만 해도 사실 앰프를 집이 터져라 켜야 들리는 수준이긴 하고, 평소에도 귀를 스피커에 대고 있어야 들리는 수준입니다.

아래 말고 이 다음 스샷의  잡음이 없는 출력쪽을 보시겠습니다. 결과가 놀랍습니다. 

잡음이 없는 쪽은 분석결과 아주 RMS수치가 안나와 있는데요. 잡을 소리가 너무 적어 수치화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노이즈가 거의 없다는 소리지요.

이건 증폭을 해야 수치가 나오더군요.

 

아래가 일단 잡음이 심한 쪽을 증폭해 분석한 내용입니다.(-30db 증폭) 

-10/-10 입니다. 이쯤되면 걍 평소에도 노이즈가 잘 들리는 수준이 됩니다. 

아래가 잡음이 없는 쪽을 -30db 증폭한 것을 분석한 것입니다. 이제야 수치가 나오는데요

RMS가 -43/-49군요. -30이하는 잘안들리는 수준인데 증폭해서 이정도면 정말이지 준수합니다. 

아래가 비교건으로 YMF724의 SPDIF 출력을 녹음해 분석한 내용입니다. 

-74/-74 입니다. 이것은 정말이지 앰프를 터져라 켜야 겨우 들리는 수준입니다. 

OPL2보드가 오히려 더 준수한 결과가 나옵니다. 

SPDIF 를 같은 크기로 증폭하면 -37/-37로 역시 OPL2보다 노이즈가 더 들립니다. 

사실 SPDIF쪽은 이론적으로 잡음이 없어야 합니다만 아무래도 전원부가 불량한 펜3컴의 전자노이즈같은 것이 유입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수준 마저도 스피커가 터져라 앰프를 켜도 거의 안들리는 수준입니다. 

결론적으로 SPDIF와 OPL2보드의 잡음은 여러 여건을 고려해도 비슷한 수준이 되겠고 OPL2의 출력이 잡음비가 좋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전원부나 케이블, 입력쪽 장치를 신경을 쓴다는 조건하에...)

 

 

 

예 너무나 좋네요. 도스박스 전용 컴은 이제 창고로 치워버리고 이걸로 도스박스를 해야겠습니다. OPL3보드가 나오면 전용컴은 아에 팔고 아내와 피자와 통닭을....

 

공제해주신 카페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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