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바쁜 이사와중에 구한 25인치 티비 개조기를 올려봅니다.
이 티비는 구형 필립스 정글칩인 TDA8377A라 제가 좋아라하는 티비인데요.
개조결과도 괜찮아서 세로로 세워서 굴려볼까 하다가 세우기가 너무나 힘든 구조더군요....
그렇다고 걍 쓰자니 가지고 있는 아남과 포지션이 겹치고...
이리저리 고민한 결과 이 칩을 쓴 티비를 써보고 싶어하시는 분께서 마침 연락이 오셔서
(이사에 격리까지 겹쳐서 외딴 섬에 있는 느낌이었는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여하튼
개조는 단자가공 빼고는 쉬운 개조가 쉬운 티비입니다.
아래는 엊그제도 올렸던 외양
단자부가 RGB개조 할때 가공하기 힘들게 생겼습니다...
개조에 필요한 물건은...
샷시용 RCA단자 3개, 75옴 저항 3개, 180옴 저항 2개, 토글스위치(3p), 전선 그리고 납땜 도구 입니다.
저항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OSD라인과 먹스할 필요가 없는 RGB개조자체는 편한 티비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OSD가 정글칩의 RGB인풋에 가지 않고 바로 RGB아웃풋으로 가서 RGB인풋 라인이 비워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FB에 1~3v만 넣어주면 RGB인풋으로 전환되고 RGB인풋라인에도 75옴을 그라운드 병렬연결시켜 0.1uf 콘덴서를 거쳐 넣어주면 되는 것이지요.(콘덴서는 실장되어 있습니다.)
물론 단자 가공은 빡셉니다.
OSD를 담당하는 마이컴칩은 볼필요도 없이 정글칩 주변만 살펴보면 됩니다.
아래 스샷에서 정글칩 TDA8377A를 확인하고 우측의 스샷을 보면
노란색의 땅콩이 3개가 보입니다. 0.1uf 콘덴서로 스샷의 우측방향의 다리를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CU13이라고 적힌 점퍼선이 있습니다. 역시 이것도 우측방향의 다리를 들어줍니다.
이 시기 삼성티비들은 납이 잘 녹는 편이라 솔더윅을 이용해 납을 흡수해줍니다.
아래 처럼 말이지요. CU13과, CK01 02 03을 확인하고 스샷의 위치에 해당하는 다리의 납을 흡수해 뽑아줍니다.
그리고 아래 스샷처럼 CU13은 뽑힌 쪽 다리에 전선하나를 연결해주고,
나머지 CK 01 02 03은 뽑은 곳에 75옴을 심어 준다음 남은 다리는 콘덴서의 뽑힌 다리와 묶어납땜하고 스샷의 순서대로 RGB의 전선을 납땜해줍니다.
*아래 스샷에서 콘덴서를 필름콘덴서로 교체했는데 차이가 없었습니다. 교체하면 납땜만 힘드니 기존의 노란색 땅콩 콘덴서를 그대로 쓰세요.
*추가 - CU13의 뽑힌 자리에서도 선을 하나 뺍니다. - 이 뽑힌 자리와 FB를 연결해야 RGB전환 이전의 상태로 돌아오더군요.
그리고 순서가 좀 빠릅니다만 단자부를 가공해줍니다.
일단 보드에서 단자부를 뽑습니다. 역시 솔더윅을 이용해 다리의 납을 제거해주세요.
아래 스샷처럼 뽑은 단자부는 소자들 다라 자르고 전선 자라는 니퍼(컷터)이용해서 중간을 제외한 좌우의 플라스틱 들을 한땀한땀 제거해줍니다.
제거할때 긴 다리 하나가 나올텐데 잘 보관해줍니다.(작은 다리도 하나 나오는데 버려도 좋습니다.)
그리고 구멍을 내준다음(저는 못쓰는 인두기로 뚫고 커터칼로 다듬어줍니다.)
샷시 RCA를 꽂아 고정시키고 아까 남겨둔 다리하나를 본래 자리에 심어주면서 맨 위 RCA단자의 그라운드부와 납땜해줍니다.
그리고 남은 RCA단자 2개도 그라운드부를 다리에 연결해줍니다.(짧아서 저항다리 자른것을 이용했습니다.)
아까 RGB전선을 빼온 것을 RCA에 납땜해줍니다.
FB에 입력시켜줄 5v 라인을 안테나부(RF)를 뒤집어 보면 나오는 5v에서 뽑아줍니다.
일단 바로 위에 구멍이 하나 있는데 이 구멍은 본래 단자부의 고정 플라스틱 자리라 막혀있습니다.
하지만 단자부를 가공하면서 해당 플라스틱을 잘라버린 터라 구멍이 생겼습니다.
빼온 5v라인은 180옴을 직결하고 바로 180옴을 그라운드 병렬시켜 스위치에 연결합니다.
스위치의 중간에는 CU13과 연결된 전선을 연결하고 남은 곳 아무곳에 5v에서 따온 전선을 180옴직결해 연결하고 180옴과 스위치 사이에 180옴을 하나더 그라운드 병렬연결해줍니다.
그라운드 병렬연결 180옴은 다라하나를 길게 남겨서 아래 스샷처럼 RCA의 그라운드쪽과 묶어주면 됩니다.
*아래 스샷에는 없지만 CU13의 뽑힌 자리에서 빼온 선을 스위치의 남은 자리에 납땜해줍니다.
단자부는 모두 연결되면 보드에 다시 심어줍니다.
전체적인 연결도 입니다.
이제 완료
RCA단자는 위에서 부터 RGB
노란색 단자에 싱크를 넣고 음성은 모노로 흰색단자에 넣으면 됩니다.
스위치는 올리면 RGB, 내리면 AV
아래는 서비스메뉴입니다. BUS 설정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티비는 사용시 주의할 점이
플스1/2의 본래 SCART나 라즈베리파이의 VGA666등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플스1/2의 scart에서 싱크를 루미넌스에서 뽑아오는 개조된 케이블이 있습니다. 기존 컴포지트 싱크보다 깨끗하다보니 이런식의 개조가 있는데 이런 경우 화면이 너무 한쪽으로 쏠려서 서비스메뉴에서 조정을 해도 한쪽이 비는 참사가 발생합니다. 참고하세요.
사진은 찍지도 못하면서 맨날 올려보는 스샷들입니다.
아래는 240p 게임들
아래는 480i
같은 칩을 쓴 아남티비와 비교해보면 쨍함이나 선명함은 덜한데 오락실성향이랄까 이게 좀 더 있습니다. 추측하기로 잡음제거필터가 무조건 들어가는 것 같은데 이게 좀 뭉게주는 느낌이 있어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그외 단점이라면 특정 구간에서 슬쩍 보이는 모아레 정도겠네요.
본문 상단에서 언급했지만 포지션이 많이 겹치다보니 개조하자마자 방출....
여튼 상태가 괜찮다면 구하셔서 개조를 권해봅니다.
번외적으로 나눔을 드리기 위해 테스트를 하다가 오늘도 결국 2대를 날려먹었습니다.
얼마전 구한 아남 14인치와 작년인가 구했던 29인치 대우 진카... 새로 구하라는 계시인가 싶군요.
여튼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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