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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최근에 구한 브라운관 티비 3대 (삼성 CT-21A8D/CT-21M16, 아남 CK-29R22H)

by 월반장 2021. 12. 4.

2022.01.22 - [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 브라운관(CRT) 티비 및 모니터 분해 및 개조 시 고압 및 방전에 주의하세요.

 

최근 브라운관 뽕칩 교체를 한 후 내구성 테스트에서 실패하고 해당 티비를 버리고 .....

(3일 정도 켜두는데 ... 3일째에 상하가 요동치더니 무지개색 화면이 뜨면서 사망)

 

칩만 추출해 이번에는 편향각이 맞는(이전 버린 티비는 칩이 지원하는 편향각이 맞지 않아 좌우를 자석으로 줄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티비를 구해보려고 여러 마켓들을 탐색하고 다녔습니다.

 

문제는 ... 2주 정도 탐색을 하니 눈에 번쩍 들어오는 모델들이 올라오더군요.

 

4대정도가 눈에 들어왔는데 하나 빼고 모두 구해버렸습니다.

 

덕분에 그분을 설득하랴 티비 자리 배치하랴.. 아주 고생했네요.

 

구한 티비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좌측부터 삼성 CT-21A8D, 삼성 CT-21M16, 아남 CK-29R22H 입니다.

눈에 띤 나머지 하나는 25인치 삼성 완평 브라운관 티비였는데 크기가 좀 애매해서(이왕 큰거면 29인치 구하자 입니다.)

넘겼는데 쉽게 구할 수 없는 모델인지 금방 나가더군요.

 

 

세 모델은 구하자마자 개조도 하고 정비도 하고 그런 상태입니다.

 

 

아래는 CT-21A8D입니다. 카페에서도 어느정도 소개가 된 모델로 알고 있습니다.

21인치이고 스테레오에 컴포넌트가 달린 당시 고급모델입니다. (마이크로나스 VDP3130Y을 사용한 모델입니다.)

더해서 화면에 노이즈가 낀다던지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게시물도 있습니다. (이게 노화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네요.)

이 티비의 디자인과 비슷하게 15인치~29인치가 있습니다.

실제로 15인치형을 구한적도 있고(도시바칩을 쓴 보급형)

우퍼에 필립스 칩을 쓴 고급형 29인치를 구했었습니다. 디자인이 비슷했지요.

(전자는 개조후 내구성테스트에서 사망... 후자는 너무 무겁고 손잡이가 없어서 겨우 들고 왔는데 몇번 충격을 받은게 큰지 화면출력에 문제가 많아 버렸네요.)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이 모델은 흔치 않게 컴포넌트가 달려 있습니다. s비디오 단자도 개조하면 달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RGB입력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상태입니다.

이 모델은 rgb입력에 필요한 저항이나 콘덴서 등이 모두 달려 있어서 단자만 달아주고

FB쪽에 1~3v만 넣어주면 rgb입력으로 변환이 됩니다.

현재 모니터 출력쪽의 세단자가 RGB입력이 되도록 개조했습니다.

방법은 모니터출력의 세단자와 티비보드가 연결된 라인의 저항 등 소자를 떼어 단선시키고 RGB에 해당하는 접점을 모니터 출력의 접점부와 연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라운드를 따로 뺄 필요가 없고 단자부에 구멍내고 하는 피곤함도 없지요. 그렇다 보니 후면이 깔끔해집니다.

아래 사진에서 스위치는 FB입력 온오프 스위치 입니다. 올리면 입력으로 AV-컴포넌트는 무시되고 무조건 RGB입력이 되고 내리면 본래 단자입력으로 돌아옵니다.

 

 

 

간단하게 소감을 밝히면

RGB는 컴포넌트와 같이 온갖 필터를 받지는 못해 색상이 심심하지만 자연스럽습니다. 너무 물이 빠진 색감도 아닌 적당하고 자연스러운 색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별개 게시물을 쓰겠습니다만 이 티비는 컴포넌트 입력시 노이즈도 있고, 색이 조금 번지는 등 문제가 있더군요. RGB입력에서는 전혀 없는 문제라 노화라기도 그렇고 제품 특성으로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컴포넌트입력은 여러 필터로 보정 받는지 선명함이 RGB입력보다 더 좋았습니다.

RGB입력은 밝기와 차가움/따뜻한/부드러운 색상설정은 적용을 받는데 메뉴의 색농도 같은 것은 적용이 되지 않고

서비스모드의 화면 좌우이동이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좌우 이동 문제는 외부의 장치를 이용해 해결했습니다.

 

 

 

아래부터는 삼성 CT-21M16 입니다.

필립스 TDA9377을 쓴 모델입니다. 콘덴서와 저항 및 다이오드 몇개를 추가 하고 단자를 달아주면 컴포넌트 및 s비디오 개조가 가능합니다. 단점이라면 스피커는 2개인데 입력은 모노 입니다. 때문에 별개의 미니 스테레오 앰프를 넣어서 개조해주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개조를 마친 상태입니다. 전면에 노브가 내부에 넣어준 미니앰프의 볼륨노브입니다.

 

 

아래는 모델명 2005년 12월에 나온 티비네요.

 

 

아래는 후면입니다. 상단 RCA 3개는 컴포넌트, 아래 2개는 음성 좌우 입니다. s비디오 달아준다고 하나더 뚫었는데...

이 모델은 뽕칩(TDA9381)과 편향각이 호환되는 모델이다보니 s비디오는 걍 포기하고 뽕칩장착후 rgb입력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버린 뽕칩개조 티비와 달리 편향각이 맞아서 화면조절은 쉬운데 단점이 자체 디가우저기능이 작동하지 않더군요.

사운드나오지 않는 부분은 애초에 미니앰프롤 달아 개조한 것이라 상관 없는데 디가우저 기능이 막히다 보니

쎈 자석으로 멍을 제거해주느라 고생했습니다.(이전에 버린 티비와 다르게 디가우저 케이블을 꽂아 놔도 화면전체는 멍이 드는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필립스 TDA9381... 소위 뽕칩은 컴포넌트와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색농도와 밝기로 두고 봐도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더군요. RGB쪽이 좀더 차분하다는 느낌이긴 한데 워낙 주관성이 많은 부분이라 확언하기 어렵습니다.

 

 

 

아래부터는 아남 CK-29R22H 입니다.

2000년 초중반에 나온 모델인데 완평이 아닌 볼록이 입니다.

이 당시 비슷하게 팔린 다른 모델이 CK-29R20, CK-29R20와 CK-29R15(TM,E) 같은 것들인데 색이 약간 틀리면서 기능이 비슷하더군요.

컴포넌트가 달려 있다던지 그렇습니다. 입력해상도는 480i까지입니다.

 

 

아래는 모델명

 

사용 칩셋은 필립스 TDA8377A 입니다. 9377이런것 보다가 이걸 보니 새로웠습니다.

 

측면 단자부 입니다. 디지털영상 온오프 스위치가 있는데 디지털방송을 수신 받는 기능은 아닌지라 아리송 합니다.

디지털콤필터 같은 디지털처리 부분인가 싶기도 하네요.

 

 

후면부 입니다. 컴포지트에 S비디오와 컴퍼넌트까지 있습니다.

그 옆에도 뭔가 흔적이 있는데 스카트로 보입니다.

 

아래 처럼 스카트 RGB의 흔적이 보이나 안쪽은 단자의 흔적이 아닌 FBT등 부품으로 차 있습니다.

아래처럼 브라운관은 아남 내쇼날 제품입니다.

 

 

아래는 컴포넌트에 플스를 물려서 출력해본 악마성입니다.

스캔라인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만족스럽더군요.

480i는 마이크로나스와 비교했을때 선명도는 조금 떨어졌었습니다. 이건 착시로 당시 테스트한 마이크로나스칩의 삼성티비가 밝기를 아남티비보다 높게 해두다 보니 선명도가 높아 보였었습니다. 실제로는 같은 밝기에서 선명도는 비슷하면서 마이크로나스쪽이 지저분한 느낌이라면 아남은 차분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색감은 부드러운 편입니다.

 

 

아래는 서비스모드에서 들어가본 BIT ADJUST 입니다.

펌웨어 수정이 가능한데요. 22IE1 부분이 FB기능의 활성화 인데 이 기능이 RGB/YUV 입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수치가 1로 활성화 되어 있고 이 경우 RGB나 YUV를(컴포넌트) 입력받게 됩니다.

다른 부분이나 옵션을 건드리면 별다른 개조없이 RGB입력을 받을 것 같은데 ...

(옵션은 BIT ADJUST 아래 스샷)

(RGB인풋이 YUV인풋과 핀이 같아서 변경만 가능하다면 별다른 개조없이 입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 데이터시트와 비슷한 칩인 TDA8374를 사용한 티비 서비스메뉴얼을 잘 살펴보니 컴포넌트입력과 RGB입력 핀이 개별로 있습니다. IE1은 아무래도 컴포넌트 입력의 활성화로 보이고 RGB는 OSD입력과 21핀스카트의 rgb입력이 함께 들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엔 카페를 검색해보니 모님께서 tda8373를 사용한 티비에 rgb 개조를 하셨더군요. osd가 들어가는 라인쪽에 슈킹.. 보다는 라인에 한다리 더 걸쳐서 rgb입력을 넣는 것인데 도시바 TA1282n을 사용한 티비와 비슷하면서도 결과물은 많이 다릅니다. 여러 화면조절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29인치 개조한다고 건들였다가 100% 사망시킨 전력이 있는지라(6대나...) 더 진행하지 않고 이대로 쓰려고 합니다.

혹시 비슷한 제품을 개조할 경우 참고하시라고 아래 내용이 포함된 데이터시트를 업로드 하였습니다.

*추가내용 - 이 티비에는 TDA9178칩도 달려 있는데 이 칩의 역할이 YUV 화질 개선칩이더군요.(컴포넌트) 때문에 RGB입력기능의 활성화가 될지도 의문이고, 개조방법을 알아내 시도 하더라도 9178칩으로 가는 경로를 단선시켜야 해서 작업이 힘들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거기에 8377이후에 나온 9381칩과 9377칩의 비교해 봤을때 RGB와 컴포넌트입력의 화질차가 없다보니 8377 또한 크게 다를게 없지 않겠나 예측할 수 있고 결국 rgb 개조에 의미가 없겠다고 생각됩니다.

RGB 입력 라인 부분은 데이터시트를 잘 못 본 부분이라 RGB개조를 시도할 생각입니다.

 

datasheet.pdf
0.35MB

아래는 서비스모드의 옵션부분(정확히는 YUV화질 개선 칩인 TDA9178의 옵션으로 보입니다.)

 

 

단점으로는.. 정확히는 노화로 인한 문제점이라고 봐야 겠네요.

화면이 켜진 후 삐 혹은 삐비삐비 하는 고주파음과 비슷한데 좀 더 명확한 소음이 들렸습니다.

본래 고주파음이 좀 있는 모델이라고 검색을 하니 나오는데 이건 고주파음이 아니라 FBT에 크랙이 있을 경우 나오는 소음 같더군요.

그런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이것저것 해보았는데 FBT를 아래로 좀 눌러주면 소음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무래도 FBT의 아랫부분에 크랙

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건 FBT를 떼어서 실리큰이나 에폭시로 매꿔주면 될 것 같은데 다른 티비에 인두기를 장시간 사용한 지라 당분간 접하기 싫어 일단 임시로 땜빵을 해두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전기관련 일을 하시는 친척분께 여쭈어보니 FBT도 그럴 수 있는데 주변의 코일이나 자석같은 것도 살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FBT 근처의 2개의 자석코일(정확한 부품명을 모르겠네요.)을 눌러주니 소음이 없어졌습니다. 노화되다보니 이 자석코일부분이 보드의 위치나 장력에 따라 떨리며 소음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자석을 덮고 있는 고무를 떼어내고 실리콘이나 접착제를 쏴서 굳혀주면 해결이 되는데 케이블 타이로 장력을 조금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걍 그 상태로 소리가 나지 않으면 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케이블타이로 장력을 조여주는 상태에서 두기로 했습니다.

추가 - 케이블타이로 묶어두면 아무래도 보드가 휘어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 케이블타이를 잘라내고 아래 사진의 두 자석코일을 감싼 비닐을 커터칼로 살살 벗겨낸 후 나오는 코일과 자석에 순간접착제를 부어버리고 다 말라 붙으면 그 위에 글루건을 쏴서 마무리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석코일의 뒷면 납땜부위를 다시 납땜해주었습니다.(유튜브에 이런 소음에 대처 방법으로 이런식이 있더군요.) 이후 소음이 사라졌습니다.

 

 

아래처럼 방열판 두 개에 케이블타이를 연결한 뒤 조여서 중간의 FBT가 눌러지게 해두었는데요 이러니 소음이 없어지더군요.

크랙난 부분이 윗쪽인줄 알고 접착제를 들이부어버린 흔적이 보이네요...

주말에 FBT를 떼어 실리콘으로 아주 코팅을 해버릴 예정입니다.

fbt 근처에 있는 자석코일(정확한 부품명을 모릅니다.)이 떨리지 않도록 장력이 가해지면 소음이 나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의 케이블타이는 잘라내고 두 자석코일의 비닐을 벗긴 후 접착제와 글루건으로 조치해주고 뒷면 납땜부를 다시 납땜해주었습니다. 이후 소음이 사라졌습니다.

 
 

당시 이 제품의 평을 검색해보니 컴포넌트에서 화면이 휘니 이런 말이 있더군요. 약간 휘긴 했는데 크게 문제될 것은 없고 서비스모드에서 조정하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관련 내용 추가

아래가 휜다는 증상인데(티비 수리 문의 관련 글에서 퍼 왔습니다.)

이 증상을 호소하신 분의 티비는 CK-29R20로 제 티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문제입니다. (CK-29R22H)

좀더 검색을 해보니 커뮤니티에 따라서

CK-29R22H가 판매처에 따라 제품명이 달라지지만 동일 제품이다. 즉 CK-29R20와 CK-29R15(TM,E)를 포함해 셋다 동일 제품이다. 혹은 CK-29R20에 휨증상이 있는데 CK-29R15(TM,E)와 CK-29R22H는 개선된 것이다. 등 정보가 좀 제각각입니다. 일단 제 CK-29R22H에서는 나타나지 않아서 잘 보니 상단중앙에 살짝 들어간 있긴 합니다만 그리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양품을 제가 잘 구한건지 아니면 진짜 개선된 제품인지는 확실치가 않네요. 일단 아남티비를 구하실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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