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LG 브라운관 볼록이 티비 29인치 구해서 브라운관 교체하고 개조하고 버린 이야기(대우 DTQ-29M6, LG CN-29K3A)

12월 말에 사는 지역의 홍당무 마켓에서 브라운관 티비가 몇 대 올라왔습니다.

 

 그 중 29인치 볼록이 2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나눔 1대에 오천원짜리 1대 

 

그래서 둘 다 가지고 왔습니다.

 

한대는 대우진카 DTQ-29M6 

 

예전에 한번 RGB 개조를 한 모델로 이전에 개조한 것은 LG 브라운관이 들어 있었습니다만(우측)

이번에 구해온 모델은 같은 모델명에 제조년월만 1년 정도 늦는데 이건 오리온관을 사용했습니다.(좌측)

 

아래는 참조하시라고 올려봅니다.

대우 진카 DTQ-29M1A의 브라운관입니다. 위의 DTQ-29M6 같은 보드를 쓴 모델로 2003년 제조의 M6과 같은 관이더군요.

 

개조는 아래 링크 참조하시고...

2022.01.20 - [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 대우 진카 29인치 볼록이 브라운관 티비... 또 구해서 RGB 개조한 썰(그래도 다른 모델, DTQ-29M6)

대우 진카 29인치 볼록이 브라운관 티비... 또 구해서 RGB 개조한 썰(그래도 다른 모델, DTQ-29M6)

*하지만 개조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쨍한 느낌에 한계가 좀 있습니다. 쨍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만큼 명암과 밝기를 올려주면 색감이 바래지는 희한한 문제가 있더군요. (그렇다고 뿌옇게 되는건 또 아닙니다.)

이건 이전에 구한 모델 두 개 다 그런 것으로 보아 티비에 사용한 산요정글칩의 한계로 보입니다. 

단 암실에서 오락실 느낌을 내면서 쓴다는 조건이라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대는 LG 제품입니다.

 

CN-29K3A로 볼록이지만 2003년 제품입니다. LG 치고는 꽤나 최근(?)에 만들어진 볼록이라 생각됩니다. 

이 제품은 정글칩을 산요로 쓰는 LG 신랑각시를 생각하면서 구했는데 이 티비는 마이크로나스칩을 사용했습니다.

 

둘다 RGB개조가 됩니다만 마이크로나스는 RGB개조후 RGB출력시 좌우이동이 안되기 때문에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구하고 버렸던 신랑각시티비인 신랑각시 CN-29M3A가 산요가 아닌 마이크로나스칩을 썼는데 동일한 보드더군요.(개조를 성공했지만 내구성 문제로 고장이나 눈물을 머금고 버렸습니다.)

 

 

신랑각시가 정글칩을 산요/마이크로나스를 쓴 것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산요를 원하고 있었습니다.(대우진카의 산요정글칩과 다른 모델로 이쪽은 화질이 취향입니다.)

예전에 산요칩의 신랑각시티비를 개조하고 압박을 못이겨 나눔을 했었는데 눈에 계속 아른거리더군요. 화질은 취향에 맞는 편으로 엄청 좋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 추억의 오락실 화면이 그 화면이었습니다.

 

 

여하튼 이번에 구한 티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브라운관은 LG제품입니다.(좌측)

하지만 이전에 같은 보드를 쓴 신랑각시는(CN-29M3A) 또 오리온관을 썼더군요.  (우측)

 

티비보드는 MC-022A 로 엘지가 이시기 많이 쓴 보드입니다.

마이크로나스 VCT38xx를 정글칩으로 사용한 보드로  완평티비에도 쓰이고 그랬습니다. 좀 더 고급으로 가면 이 보드에 컴포넌트와 S비디오 단자를 단 모델도 있습니다.

몇 대 개조를 했었고 한 대 남기고 모두 나눔을 했습니다. RGB개조시 컴포넌트에 보이는 노이즈나 잔상도 사라지는 등 꽤 깔끔한 화면을 뿌려주기 때문에 좌우이동문제만 아니면 괜찮은 선택이 되겠습니다.

 

이 티비는 2003년 볼록이이므로(?) 보급형에 해당하기 때문에 AV1과 AV2의 컴포지트 입력2개와 출력1개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음성은 모노... 

 

게다가 브라운관에 상처가 있더군요.

 

그래서 같이 구한 대우의 오리온관을 교체해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대우의 오리온관을 뽑아서 엘지에 심어주고 엘지의 상처가 있는 엘지관은 다시 대우에 심어주었습니다.

몇 번 해본 작업이지만 할 때마다 머리(?), 어깨, 무릎, 허리가....

*아내가 싸늘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교체한 오리온관이 예전에 뽑아둔 아남의 티비보드와 호환이 또 잘되더군요. 대우진카 티비에 아남보드를 심어서 써보려고 했는데 케이스에 들어가질 않아서 포기.... 아남을 조금 늦게 버릴걸 하는 후회가 있었습니다. 

 

 

사용한 보드자체가 오리온관을 사용한 모델이 있었긴 했습니다만 브라운관의 모델명이 약간 달라서 될까 싶었는데 

다행히 잘 작동하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인 화면의 핀쿠션이나 선형도도 문제가 없더군요.         

 

단 아래 단자는 쪼개서 연결해 주셔야 합니다. 간격이 안맞기도 하고, 아래 단자 중 녹색과 노랑의 위치가 바뀌면 화면이 뒤집혀 나옵니다.  

 

RGB개조는 쉬운 편입니다. 개조방법은 예전에 몇 번 올려 링크로 대신합니다.

차이라면 링크는 단자가 많아 별도 단자를 추가할 필요 없이 출력단자를 이용했지만 이번엔 구한 것은 단자가 적어서 출력단자의 2개를 쓰되 1개를 추가해야 합니다.(단자부 가공 필요) 가공하여 추가한 RCA단자는 아래 링크상 음성(우)에 해당하는 접점에 전선을 연결해주면 됩니다. (Ro - 음성우측아웃풋)     

2022.02.03 - [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 LG 29인치 브라운관 RGB 개조한 이야기 (CN-29Q4A, 구형 마이크로나스 정글칩 VCT3804B)

LG 29인치 브라운관 RGB 개조한 이야기 (CN-29Q4A, 구형 마이크로나스 정글칩 VCT3804B)

 

대신 마이크로나스 정글칩 개조의 문제인 좌우이동문제를 예전에 소개한 장치로 해결하였습니다.

2022.06.06 - [컴퓨터하드웨어/영상관련] - 브라운관 티비 내부에 수평위치조절 장치 설치한 이야기

브라운관 티비 내부에 수평위치조절 장치 설치한 이야기

위 링크의 장치를 티비 내부에 달아버린 것이지요.

*혹시 동일하게 개조하실 분은 아래 사진에서 전원부 빨간콩 모양의 콘덴서는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이 콘덴서는 전원부 노이즈 필터로 이게 달려 있으면 싱크가 불안정해집니다.(화면이 울렁이 듯 튀더군요.)

어차피 옵션설치부분이므로 제거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스피커는 2개인데 입력은 모노라서 스테레오(가짜) 개조도 해주었습니다.

 

가짜 스테레오는 좌우의 음분리되는 두개의 입력을 믹스시켜서 입력시키는 것입니다. 아래 회로 참조 

 

장점은 물리적으로 좌우음성 중 하나만 입력되는 모노와 다르게 좌우음성이 모두 믹스입력되어 스피커로 출력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좌우음이 모든 스피커에서 출력되기 때문에 음분리가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모노와 다르게 들려야할 소리는 모두 들리는터라 번거롭게 스테레오앰프 안달고 이런식으로 개조하였습니다.   

 

개조는 위의 회로도 대로

RCA단자의 입력부에 470옴을 각기 달아주고 470옴이 반대편 다리는 묶어준 다음 묵여진다리에 20K옴을 연결해서 그라운드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묶여진 470옴과 20K옴 사이에(20K옴이 없어서 10K옴 2개를 직결했습니다.) 전선하나를 납땜해서 빼준다음 보드의 음성쪽(이 보드 기준으로 LI - 좌측 음성 입력) 접점에 납땜해주면 됩니다.        

 

아래 스샷참조, 스샷에 보이는 가변저항은 좌우이동장치에 연결된 10K옴 가변저항입니다.

나머지 RCA단자 1개는 싱크로 역시 좌우이동장치의 싱크 인풋에 연결됩니다.

왜 이렇게 싱크를 별도로 뺏냐면 컴포지트 비디오 신호가 좌우이동장치를 거치면 싱크클린이 되어서 싱크신호만 남기 때문에 저화질의 컴포지트 화면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좌우이동장치에서 나오는 싱크출력은 보드의 VI(비디오 인풋)에 납땜해주면 됩니다.            

 

아래는 뒷 단자부

본래 있는 단자부에 추가한 RCA는 RGB중 R, 출력의 영상과 음성이 각기 G,B가 됩니다.

그 옆의 RCA 단자3개는 순서대로 음성좌우, 싱크

아래 스위치는 RGB전환 스위치, 그 옆의 가변저항은 좌우이동조절입니다.

 

싱크는 입력1의 노란색에 연결해도 되지만(옆면 입력2 노란색 단자도 가능) 좌우이동이 되지 않습니다.

옆의 RCA단자(싱크)에 연결하면 좌우이동이 옆의 가변저항으로 가능해집니다.

 

컴포지트 비디오를 보고 싶은 경우에는 스위치를 내리고 입력1이나 2의 노란색 단자에 연결하면 됩니다.       

 

아래 처럼 RGB입력시 좌우위치도 맞게 조절할 수 있고  잘나옵니다.  

플스2의 480i와 미스터FPGA의 구완게(240p)도 테스트

240p는 스캔라인도 적절하게 보입니다. 

 

 

같은 보드를 쓴 LG의 완평티비29인치와 비교했을 때 선명도는 완평쪽이 좋아 보입니다.

다만 볼록이 쪽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출력되어 이쪽이 더 취향입니다.

색감이나 밝기/명암 등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 보드는 RGB개조입력시 일반메뉴의 밝기/명암 등이 먹히지 않으므로 공장모드의 컷오프 및 FBT를 살짝 건들여 주어야 합니다.  기본 상태 빨강이 강하므로 Red 컷오프를 줄이고 G와 B는 올려주세요.

그리고 공장모드에서 올린만큼 일반 화면의 밝기가 올라가지 않으므로 (예를 들어 공장모드에서 올릴때는 밝기가 적절했는데 공장모드 오프 후 일반화면에서는 적용이 조금밖에 안되어 있음.) 생각보다 더 올려주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기본 상태에서 RGB컷오프의수치가 50정도였고,  R은 B0에서 C0정도 올려주고나머지 GB는 R이 B0이라면 D5, R이 C0이라면 E5 정도로 올려두고 조절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저것 신경쓸게 좀 있었습니다만 다행히 잘 개조되었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