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tec Grand Ultimate XP PRO 엔코더
모카페에서 나눔받은 그랜드 울티메이트 XP 프로 엔코더...
기억하기로 2000년 초중반에 나온 물건으로
컴퓨터의 신호를 아날로그 TV(15khz)로 볼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장치입니다.
지금와서는 다운스케일러와 동일한 기능을 합니다.
정크로 나눔주신 것으로
동일 제품을 가지고 있다보니 전원부 고장으로 거진 이십년넘게 걍 방치해뒀다가
나눔품을 받아서 고쳐볼까 하는 생각으로 신청, 운좋게 선택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외양
박스셋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구성품은 본체. 리모컨. 전원케이블(USB), 전용 15핀 VGA Y케이블, 컴포넌트 케이블입니다.
원래 구성이라면 S비디오와 컴포지트 케이블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차피 집에 널린 케이블이고
컴포넌트와 이 기기의 숨겨진 필살기(?)인 RGB를 써볼셈이라 의미없는 부분이군요.
일단 연결
이제품은 인풋에 15핀 VGA 케이블을 꽂는데
일반적인 VGA와 동일하게 생긴 포트입니다만...
전용의 Y케이블을 거치지 않으면 입력이 되지 않습니다.
왜이렇게 만든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때문에 아마도 정크로 보신게 아니가 싶더군요.
결론적으론 정상작동합니다.
컴퓨터측은 1280x1024해상도이고
엔코더를 거쳐서 15khz로 변환후(480i) 티비에 연결한 장면입니다.
*240p까지 변환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화질은 잘 보시면 살짝 뿌연 느낌의 s비디오 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른 느낌 좋아합니다 저화질을 뭉게주는데 이게 또 옛날 맛이 나거든요.)
색감은 노란색이 조금 짙은 느낌인데 옆에 비교하고 봐서 그렇지 개별로 보면 딱히 크게 티가 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기기의 필살기...
RGB아웃풋(SCART)
으로 해보면
다른 장면이긴 합니다만 색상에서 노란색이 좀 튀었던 부분이 사라지고 컬러가 자연스러워 집니다.
다만 이 제품이 본래라면 SCART케이블이 제 기억으론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미국쪽에 같은 제품에도 없고.
유럽같은 곳의 중고판매품을 보니 거기에 있더군요.
아마도 유럽은 당시 SCART가 티비에는 필수로 붙어있어야 해서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하튼 너는 어떻게 RGB로 출력시켰냐고 물으면...
일일이 테스터기로 찍어보았습니다.
핀아웃을 대충 알려드리면
아래 사진에서
RGB OUT포트에서
중간 두번째 열의 좌에서 2번째 3번째가 각기 그라운드, 싱크(복합비디오신호) 입니다.
그리고 RGB신호는 R- 맨윗열 맨 우측, G-중간 두번째 열의 맨 우측, B - 맨아래 열 맨 우측입니다.
혹시라도 케이블을 만들어보실분은 참고하세요.
(RGB각 라인에는 220uf짜리 콘덴서를 중간에 연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신호가 너무쎕니다. 이후 기기의 밝기와 콘스라스트 조절을 해주세요.)
나머지 핀은 모르겠더군요ㅡ 사운드부분은 없는게 확실하고(전용 SCART케이블 자체가 사운드를 별도로 받습니다.)
나머지 AV/RGB 스위칭 신호나 화면 비율 신호같은게 있는데 저한테는 필요 없는 신호라서 이건 다른분께 패스...
그리고 RGB로 쓰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에서 맨 좌측 스위치를 중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컴포넌트는 맨좌측, 컴포지트와 S비디오는 테스트하지 않았는데 맨 우측으로 스위치를 두면 될겁니다.
안되면 스위치를 이리저리 옮겨보세요 고장나는 건 아니다보니...
아래는 기기의 나머지 사진들
리모컨이 있는데 그게 없이도 본체에서 모두 조작할 수 있습니다.
상하좌우 버튼은 그냥 누르면 화면이동, 메뉴버튼을 누른 후에 수치변경에 쓰입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전원 연결후 전원버턴 켜야합니다.
우리나라 라면 NTSC로 두면 되고 나머지는 확대, 파인튠(이건 잘 모르겠네요.) 세이브(설정 저장) 입니다.
아래는 박스 뒷면.
1600x1200 해상도까지 변환해줍니다.
단점이라면
색상의 밸런스까지야 RGB로 쓰면 해결이 되는데 미세한 노이즈가 보입니다.
그리고 저 전용 케이블을 반드시 써야하는데
케이블이 민감한 건지 기기가 민감한건지 전체 케이블 구성을 너무 길게 하면
신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냥 전용케이블을 바로 그래픽카드와 모니터/티비에 연결해야 합니다.
일단 지금와서 이 제품을 쓸 이유가 있나 싶을 수 있습니다.
다운스케일러 제품은 GBSC같은 제품도 있고,(이건 아예 240p까지 가능)
더 좋은 화면을 보여주는 컨버터도 국내나 이베이서 조금 찾아보면 있거든요.(강X전자나 Gefen사 제품 같은 것)
거기에 Mister Cast같은걸 쓰면(Mister fpga + Groovy mister) 위의 컨버터들보다도 훨씬 좋은 느낌이라 제 기준에서도 화질이 좋다고 할 순 없는데
이 기기 출력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컴포넌트나 RGB나 정말 옛날 화질티가 팍팍 납니다.
위의 Mister Cast의 경우 정말 색감도 좋고 화질이 아주 선명해서 오히려 이질감이 날 정도인데
이건 자연스럽게 뭉개지는데 이게 또 보는 맛이 납니다.
뭐랄까 비디오테이프를 조금 더 좋은 화질로 보는 느낌이 나더군요.
예시로 든 레이어스도 괜찮은데 볼테스V같은건 고전 애니를 보니 역시 추억의 느낌은 이쪽이더군요.
이런 장점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니 감안해주세요.
여하튼 인증글 올리면서 나눔주신 회원님게 거듭 감사드리고
글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