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3 슈퍼슬림(4205A) 동전 전지 개조 및 발열 테스트
최근에 참치(CECHL-05) 플스3의 시피유와 RSX를 뚜따하고 써멀을 발라 테스트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이렇게 해봐야 언젠가 고장나니 슈퍼슬림형을 사야겠다고 했는데...
동네에 너무나 저렴하게 올라와서 구해왔습니다.
일단 전주인분이 자신도 중고로 산 것인데 변심을 해서 다시 재판매한다면서
-막 굴린거라 마개도 빠지고 교체한다고 뭘 하다보니 안에 부서진것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다 잘되요-
라고 하더군요.
테스트해보니 기능이야 다 작동합니다. 다행...
바닥에 마개 몇개 없고, 케이스 분해할때 부서진게 있긴 하더군요.
하지만 워낙 저렴하게 사서 다 용서가 되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겉모습
겉에 부서진게 있나 보니 랜포트의 양옆 윗부분의 고정 금속이 뽑혀져 있더군요.
고정은 중앙 위의 걸쇠로도 충분해서 딱히 상관없지만은 막 굴린 모양입니다.
랜이나 다른 포트는 정상 작동
바닥 마개가 없다길래 뭔가 했더니 뭐 고무마개? 나사들 가리고 미끄럼 방지해주는 마개가 3개이가 빠져 있더군요.
분해를 했다는 확실한 흔적으로 씰이 뜯겨져 있습니다.
일단 분해...
분해시 별나사가 필요한데 이 별나사가 중간에 홈이 튀어 나와 있어서 일반적인 별나사 드라이버로는 안되더군요.
T8H 규격이 필요했습니다. 중간에 홈이 파져 있는 것으로 구해야 합니다.
뭐 분해하다가 힘을 무리하게 주었는지 커버 안쪽에 플라스틱 조각들 부서진게 보입니다.
나사 들어가는 기둥도 하나 부서졌더군요. 사전 지식 없이 분해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다행인건 커버가 고정되는 핵심적인 부분은 멀쩡
동전 전지 쪽 개조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사진입니다.
소켓이 부서져서 글루건으로 고정해 두었더군요. 껄껄 ...
이왕 이렇게 된 것 전선 납땜해서 최대한 겉으로 꺼내보기로 합니다. 나중에 교체하기 쉽게 말이지요.
+표시에 주황색 선, -쪽은 검정으로 납땜해주고
캡톤테이프로 아래처럼 붙여 전선이 날리지 않도록 해줍니다.
전면쪽 블루레이롬 리본케이블(넓은 것) 포트 쪽 철판구멍으로 빼 줍니다.
예전에 쓰다 남은 배터리 홀더 +표시가 되어 있어서 헷갈릴 일은 없군요.
+쪽은 핀이 2개인데 아무핀에 납땜하면 됩니다. - 쪽은 핀이 1개
납땜하고 쇼트방지용 글루건을 발라줍니다.
이렇게 구겨 넣어주고 전지가 금속에 닿지 않도록 절연테이프를 감아주세요. 그리고 뚜껑을 닫아 줍니다.
잘 작동하는군요
본래 저거 교체하려면 속까지 다 분해해야 하는데 이제는 케이스들만 열어주면 되겠습니다.
아래는 발열 테스트
참치나 슈퍼슬림이나 작업후에 뚜껑 다 닫고, 온도체크를 위해 HEN개조를 한 뒤 웹맨마드를 설치한 상태입니다.
게임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와 갓 오브 워3, 팬속은 웬맨마드 설치시 설정되는 기본 팬속도 35%
먼저 참치형의 발열을 봅니다.(CECHL-05, 시피유와 RSX 뚜따하고 MX4써멀 사용)
플스3를 많이 갈구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15분 정도 한 사진입니다. 시피유는 65도, RSX는 70도를 찍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진행해도 이이상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반까지 한 것은 아니라서 좀 더 올라간다고 봐야겠지요. 이러면 팬속을 올리는게 좋습니다.
아래는 이번에 구입한 슈퍼슬림(4205A)에 뚜따는 하지 않고 시피유와 RSX에 써멀(MX4)만 발라준 상태입니다.
*슈퍼슬림형은 RSX에 히트스프레더가 없고 코어가 노출되어 있더군요.
검색을 해보니 슬림형까지는 RSX에 히트스프레더가 있던데 플스3의 발열을 생각해보면 코어가 노출되는게 차라리 좋은 선택 같습니다.
같은 팬속도(35%)에서 시피유는 60~61도, RSX는 60~61도를 찍습니다.
참치보다 시피유는 3~4도, RSX는 9~10도가 더 낮은 온도가 나타납니다.
아래는 참치의 갓오브워3
시피유는 62도, RSX는 70도
아래는 슈퍼슬림
시피유는 57도, RSX는 60도
시피유는 참치와 비교하면 5도, RSX는 10도 더 낮은 온도입니다.
시피유야 참치보다 공정이 낮아진 것 비해서는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RSX는 많이도 떨어지는군요. 공정이 낮아진데다 코어에 직접 쿨링이 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판매자의 말대로 하자가 있었지만 딱히 문제되는 부분은.. 뭔 동전전지 소켓 빼고는 없고(이건 개조를 했으니 뭐...)
발열부분을 보니 싸게 잘 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이파리 2장....)
어지간한 명작게임은 현세대기에도 즐길 수 있고, 에뮬레이터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긴 합니다만 그래도 플스3는 아직은 실기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근거 없는 생각이 있어 정말 늦게 슈퍼슬림형을 구해 보았습니다.
테스트 해보니 게임플레이 용도로는 후기형으로 갈수록 좋다는 생각이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